해외여행을 결심하고 준비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알아보게 되는 것이 항공권입니다. 가고자 하는 여행지를 고르고 항공권을 찾아보면 가격이 천차만별로 형성되어 있기 일쑤입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직항으로 도착지까지 가는 항공권과 경유지를 거쳐 도착지로 가는 두가지 종류의 항공권을 판매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장거리 비행에서는 경유지를 거쳐 가는 항공권이 더 저렴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경유지를 거쳐가는 방법이 한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처음으로 경유를 하려는 사람들은 혼란을 겪게됩니다. 이같은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지금부터 비행기 경유시에 알아두면 좋은 각종 용어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트랜스퍼(Transfer)와 트랜짓(Transit)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트랜짓(Transit)이란, 중간 경유지에서 잠시 내려서 항공기 내부 청소와 급유 승무원 교체 등을 하는 동안 경유하는 공항에서 대기했다가, 타고온 그 항공기를 다시 타고 목적지로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인천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는 비행 중에 모스크바에 들러서 공항에 잠시 대기했다가 다시 같은 항공기를 타고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가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모스크바에 도착하면 항공기에 들고 탔던 수하물을 직접 가지고 내려 공항에서 한시간 내지 두시간 가량 대기했다가 다시 탑승합니다. 항공사에 따라 기내 수하물에도 따로 띠를 둘러 표시를 해서 놓고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트랜짓(Transit)을 할 때는 경유지에서 내릴 때 트랜짓 카드(Transit Card)를 승객들에게 배부하고 다시 탑승할 때 이 카드를 제출하고 탑승합니다. 다음으로 트랜스퍼(Transfer)란, 비행 중 중간 경유지에서 최종적으로 가고자 하는 목적지로 향하는 다른 항공기로 갈아타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자면 인천에서 호주 시드니로 가는 비행을 할 때, 인천에서 시드니로 바로 가는 직항을 이용할 수 도 있지만 인천에서 출발해서 쿠알라룸푸르에서 항공기를 갈아타고 시드니에 도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이용하는 대중교통의 환승시스템과 같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트랜스퍼(Transfer)는 경유시간에 따라 두가지로 다시 나누어집니다. 24시간을 기준으로, 24시간 미만의 트랜스퍼는 레이오버(Lay over), 24시간 이상의 트랜스퍼는 스탑오버(Stop over)로 구분합니다. 레이오버(Lay over)를 해야 하는 경우 기내에 가지고 탄 수화물만 챙겨서 공항을 나가서 경유지를 여행하다가 돌아와서 다시 심사를 받습니다. 처음 출발할 때 맡겼던 위탁수하물은 경유지 공항에서 알아서 다음 항공기로 옮겨주기 때문에 최종 목적지에서만 찾으면 됩니다. 다음으로 스탑오버(Stop over)는 24시간 이상의 시간을 대기하는 트랜스퍼를 의미합니다. 스탑오버(Stop over)를 희망하는 이용객은 항공권을 구매할 때 신청을 하게 됩니다. 항공권을 구매할 때 원하는 경유지를 포함하는 항공권을 선택해서 스탑오버 체류 가능여부, 경유지의 체류 조건을 확인한 후 예약을 하고 항공사에 문의를 하면 항공사측에서 일정과 요금을 설명해주고 마음에 든다면 결제를 하고 발권을 하게 됩니다. 스탑오버(Stop over)의 경우에는 다른 경유들과 다르게 신경쓸 것들이 있습니다. 만약 경유지의 국가가 무비자 국가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비자가 필요한 국가라면 비자를 미리 발급받아서 입국해야 합니다. 또 레이오버(Lay over)와는 다르게 경유지에서 기내수하물과 위탁수하물을 모두 찾아야 합니다. 또한 입국심사와 출국심사도 매번 꼭 받아야 합니다. 여행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스탑오버 여행지들을 몇개 소개합니다. 먼저 두바이는 스탑오버 여행지의 꽃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경유 여행지입니다. 화려한 도시와 사막이 조화를 이루는 이색적인 중동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음은 홍콩입니다. 홍콩은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어느 방면의 노선이든 케세이 퍼시픽 항공을 이용하면 홍콩에서 한번 무료로 스탑오버를 할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홍콩을 경유지로 선택합니다. 공항에서 홍콩 도심으로 30분 정도면 들어갈 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고, 집중적으로 관광을 할 수 있도록 관광지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긴 시간을 경유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둘러볼 수 있습니다. 또 모스크바도 최근 새롭게 경유도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우리나라와 무비자 협정을 체결해 비자 없이도 경유할 수 있고 유럽방향의 여행이라면 비행 경로의 중간정도에 위치한 모스크바는 잠시 쉬어가기에도 괜찮고 비교적 생소한 여행지임에도 굉장히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므로 들러볼 만 한 경유지입니다. 이외에도 유효기간이 긴 항공권을 출발하는 일시만 결정하고 돌아오는 일시는 결정하지 않는 오픈티켓(Open ticket)이 있습니다. 오픈티켓(Open ticket)은 오랜 기간동안의 여행을 떠나게 될 때, 언제 돌아오게 될 지 모를 때 유용한 항공권입니다. 하지만 오픈티켓(Open ticket)은 일반 항공권보다 가격이 비싸고 항공권을 구입할 때 오픈티켓 가능 여부를 직접 확인해야하며, 귀국하는 비행 예약은 따로 해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직항 항공권을 구입해서 고민없이 도착지로 향하는 것이 빠르고 편리할 지도 모르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레이오버(Lay over)와 스탑오버(Stop over)를 통해서 항공권 하나로 두 나라, 또는 그 이상의 나라를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본인이 하고자 하는 여행에 가장 알맞는 비행방법과 경로를 계획해서 가장 알차고 효율적인 여행을 하는 똑똑한 여행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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