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타고 어디로든 여행을 떠날 때, 짐을 하나도 안 챙겨서 몸만 훌쩍 떠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 것입니다. 짧은 비행이든 긴 여행이든 비행 중에 필요한 물건들이나 여행 중에 필요한 물건들을 적든 많든 챙겨서 떠나기 마련입니다. 예전에 제주도로 자전거 여행을 가기 위해 부푼 마음을 안고 비행기에 탑승하려고 절차를 밟고 있는데 갑자기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직원이 나에게 다가와 짐을 좀 열어보라고 하는 것입니다. '? 무슨 일이지? 나는 마약이나 폭발물을 챙긴 적이 없는데? 사람들이 쳐다보잖아 아 창피해' 등의 생각을 하며 주섬주섬 가방을 열었는데 검색대에서 걸린 것은 자전거 체인이 잘 돌아가도록 도와주는 윤활유였습니다. 이런 저런 실랑이 끝에 결국 윤활유와는 공항에서 예기치 못한 생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엄연히 따지자면 제가 챙겨갔던 윤활유는 불이 붙지 않는 제품이었기 때문에 인화물질로 규정에 걸리는 제품은 아니었지만 제게도 그런 경우가 처음이라 당혹스러웠고, 비행기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아서 그냥 버려달라고 하고 대충 비행기에 탔습니다. 몇 만원의 손실이었지만 앞으로 여행 내내 사용해야 할 제품이기도 했고,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의 손실이라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이렇듯 들뜬 마음으로 여행을 시작하는 여행 도입부터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오늘은 비행기의 기내 반입 금치품목과 위탁수하물 금지품목에 대해 각 품목별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위탁수하물과 기내반입 수하물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하물이란 여행객이 휴대하는 물건을 전부 수하물이라고 하는데 직접 비행기에 들고 타는 수하물을 기내 반입 수하물, 그 외에 비행기의 화물칸에 넣어서 따로 이동 시키는 수하물을 위탁 수하물 또는 탁송 수하물이라고 합니다. 기내수하물은 각 항공사마다 규정이 다르지만 삼변의 길이의 합과 무게를 잰 값으로 거의 규정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내의 선반에 넣고 닫을 수 있는 크기를 산정해서 규정으로 하는 편입니다. 이외에도 노트북이나 백팩 같은 물건은 기내 수하물로 반입하는 편입니다. 이외의 더 크고 무거운 짐이나 앞으로 설명드릴 기내수하물로 반입할 수 없는 물건들은 위탁수하물로 보내야 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를 이용해서 여행을 하기 때문에 수하물을 맡기고 찾는 데에도 시간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 수하물을 찾는 데 수십 분 씩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 요즘에는 다양한 기내용 캐리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기내용 수하물은 기내용 캐리어 등 일반적으로 기내의 선반에 넣을 수 있는 크기정도의 가방 하나와 노트북 가방이나 핸드백 등의 작은 가방 한개 까지를 허용합니다. 무게가 10kg 또는 12kg 이하로 규정하는 항공사들이 많습니다. 만약 규정을 위반하게 되면 물건을 버리거나 가지고 타지 못하게 되는 슬픈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미리 잘 준비해서 가야 합니다. 기내수하물로는 일반적으로 무기로 이용될 수 있는 물건이나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항공 위험물로 규정되는 물건들을 반입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항공 위험물이란 폭발물, 가스류, 인화물질, 산화물질, 독성 및 전염성 물질, 방사능 물질 등을 말합니다. 하지만 제한적으로 기내에 반입할 수 있도록 하는 물품들이 있습니다. 100ml 이하의 개별적으로 용기에 포장된 소량의 화장품등의 액체류는 1L 이하 용량의 비닐 지퍼백 1개 분량을 가지고 탈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L를 초과하거나 1L 지퍼백 안에 넣었다 하더라도 한 종류의 용량이 100ml를 초과하면 반입이 불가능합니다. 또 여행에 필요하다는 의사의 처방전 등을 제시할 수 있는 개인의약품도 반입이 가능합니다. 1개 이하의 라이터는 반입이 가능한데 예외적으로 중국의 경우에는 반입이 불가능 하다고 하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또 날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길이가 6cm 이하인 가위나 칼같은 생활도구나 망치 스패너 등 공구들도 기내 반입이 가능합니다. 이외의 위험성을 가지지 않는 물품들은 일반적으로 기내 반입이 가능합니다.

다음으로는 위탁 수하물 금지품목입니다. 여행 준비물을 챙기면서 기내 반입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위탁 수하물로 처리하려고 캐리어에 넣어 위탁수하물을 부쳤는데 갑자기 비행기 탑승시간이 얼마 남기지 않고 캐리어에 금지품목이 있어서 확인해야 한다는 공항 직원의 전화를 받는 굉장히 당혹스러운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그런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탁수하물 금지품목에 대해서도 미리 숙지해 두어야 합니다. 앞서 언급했던 항공 위험물들은 위탁수하물로도 반입이 불가능 합니다. 그 이외에도 리튬 배터리와 최근 유행하는 전동 휠이나 전동 킥보드 등의 전자제품은 리튬 배터리의 화재위험 때문에 위탁 수하물로 운송이 불가능합니다. 또 소화기나 대량의 드라이아이스 등 위험한 용도의 물건이 아니지만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물건들도 위탁 수하물 운송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파손되거나 손상되기 쉬운 물건, 노트북 카메라 핸드폰 등 전자제품, 중요한 서류, 돈이나 보석 등 귀중품과 고가품 등은 수하물 탁송 제한 품목으로 따로 관리되고 있다고 합니다. 파손과 분실이 우려되는 품목은 가능하다면 기내에 가지고 타는 것이 안전하겠습니다. 예외의 경우로는, 미리 항공사에 각종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승인을 받는다면 사냥용이나 스포츠용 총기는 총기와 총알을 분리한 상태에서 위탁 수하물로 처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누구나 휴대폰 하나는 필수적으로 가지고 다니고 이외에도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으로 기내에서 간단하게는 영화를 보고 게임을 하거나, 각종 업무까지 처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자기기는 필수적으로 전원을 공급해주는 배터리로 작동을 하게 되는데 짧은 비행에서는 걱정이 없지만 장거리 비행 시 배터리가 모자라는 경우를 대비하여 각종 보조배터리를 가지고 타는 경우가 많은데 그 기준이 모호해서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보조배터리를 가지고 탑승하면서 국토교통부와 항공사들도 보조배터리에 관한 비행기 운송기준들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기준이 되는 내용은 160Wh를 초과하는 보조배터리와 그 배터리가 장착 된 노트북 등의 스마트기기 등의 휴대와 위탁 수하물 운송이 불가능 하다는 것입니다. 160wh이상의 배터리가 탑재 된 전자기기는 기내 수하물과 위탁 수하물 두 가지 방법 모두 운송이 불가능 합니다. 160Wh 이하의 배터리가 탑재 된 기기는 기내 반입도 가능하고 위탁 수하물로도 부칠 수 있습니다. 보조배터리의 경우 위탁 수하물로는 부칠 수가 없고 160WH 이하의 보조배터리만 기내 반입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보조 배터리에는 Wh 단위로 용량이 적혀 있지 않고 mAh 단위의 용량으로 기재되어 있어서, 공학도나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그 기준이 헷갈릴 수 밖에 없습니다. 간단하게 비교하기 위해서는 1000mAh3.6Wh로 계산하면 내 배터리에 대입해서 계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대용량 보조배터리라고 하더라도 20000mAh 정도인데 그런 큰 용량의 보조배터리도 72Wh 정도로 기내 반입에는 무리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용하는 항공사 마다 조금씩 기준이 다를 수 있고 허용하는 배터리의 종류와 갯수도 다를 수 있으니 미리미리 알아보면서 짐을 챙기면 실수 없이 준비할 수 있습니다.

또 여행을 하면서 기념품들을 사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각종 농축산품에 있어서는 굉장히 주의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최근에 델타항공을 이용해서 파리에서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준 사과를 먹지않고 가방에 가지고 내렸다가 세관에서 농산품을 신고하지 않고 반입했다는 이유로 500달러의 벌금을 낸 경우도 있습니다. 각종 전염성 질환 등의 문제 때문에 검역 부분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농축산물은 강하게 규제를 하는 편이니 가능하다면 농축산물은 반출입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예외적으로 이미 가공이 완료된 상품인 경우 규정에 걸리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항공사 등에 문의하여 반입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다양한 스타일의 여행을 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가지고 가고자 하는 물건의 종류도 다양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비행에 위험이 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는 물건을 가지고 타는 행동을 하지는 말아야 겠습니다. 안전한 방법으로 안전한 여행을 하는 법규를 준수하는 여행자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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